2017. 6. 27. 03:01ㆍ카테고리 없음
학생의 성적에 너그러운 아빠와 불안한 엄마
학생성적에 너그러운 아빠와 불안한 엄마

부모님들이 자녀의 공부에 대하여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바로 '성적'입니다.
하지만 대체로 부모님들은 그 이야기를 하기가 껄끄러우신가 봅니다. 아이들 혹은 자녀들에 대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관심이 많으신가요? 라고 물으면 '인성'이요. 인간다움이요 등으로 돌려서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답니다.
자녀의 학습상태와 공부상태(성적)에 대해서 묻는 이유는 명확하다.
지금 성적이 얼마나 나오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성적의 결과로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들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래서 성적이 중요하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자녀가 수학점수를 85점을 받아왔다고 하죠. 그러면 엄마는 아이에게 곧바로 따지기 시작하니다.이 문제는 왜 틀렸니?, 어쩌다가 실수를 한 거니?등으로 말이죠. 그리고 네가 정신을 차려야 해!, 정신 안차리니 틀리는 거야...등으로 이야기를 하면서 시험볼 때는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상태인지를 꼬치꼬치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마음이 답답해지겠지만, 딱히 엄마가 틀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경우가 많다 보니 나름대로의 이유를 말하고 반성하는 표정을 지으면 그 상황도 종료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곧 아빠의 퇴근시간이 다가오게 되고, 아빠가 들어오면 곧바로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당신, 이것좀 봐봐.... 성적을 좀 봐, 아.. 큰일났어 어떻게 하지...? 대책을 세워야해"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엄청 걱정하시게 도고, 그것들을 들은 아빠들은 멍한 표정이거나 혹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 잘했네, 그정도면 괜찮은데, 지금 공부 좀 못한다고 하여 사는데 지장없으니 걱정하지마" 라고 성의없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엄마들의 첫마디는 " 당신은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관심이 없어"로 라는 말로 충돌이 시작되고, 아빠와 각자의 옳은 이유를 가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의견도 대립되고 부딪히는 것일까?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학생의 성적에 너그러운 아빠와 불안한 엄마'라고 부릅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을 준비하는 엄마와
직장에 들어와서 생활을 생각하는 아빠의 차이를 인식하라.
사실 부모의 마음에 불안한 이유의 엄마와 너그러운 이유의 아빠의 이러한 차이는 바로 시간에 대한 인식이 차이입니다.
엄마는 문제를 해결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고, 아빠는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앞으로 많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바로 자녀에 대한 기대심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대처방법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사업을 하던 직원으로 생활을 하던 실제로 일을 할때에는 스펙이라고 부르는 '학벌'의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다만 좋은 회사에 입사할 때 들어가는 관문으로서는 '학벌'의 영향이 너무나 크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들어갈때에는 학벌이 중요하지만 들어가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엄마는 공부를 잘하게 되어 좋은 대학에 가고 차후에 노동시장에서의 취업에 대한 문제까지 고려할 때 앞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한 것이고 아빠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능력의 문제가 더 크게 좌우하고, 좋은 학벌의 부하직원이 일을 잘 못하는 것들을 보고, 자신이 평가를 하다보니 지금은 아웅다웅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선행학습을 남들보다 앞서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라
아이를 앞서게 만들고 싶은 엄마의 선택을 생각해보면 어떻게 하면 앞설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엄마들이 대체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선행학습"입니다. 그리고 참 열심히 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이 너무나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선행학습은 '예습'의 개념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사람도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배우는 학생도 그런 것이 아닙니다. 중학생이 고등부 수업을 한다고 하여 아이가 똑똑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미리 배웠을 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착각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서울대를 간 아이는 선행학습을 잘해서 간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선행학습으로 공부를 시키더라도 능력이 커지는 공부를 하고 공부의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기계적으로 미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을 가르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강남권에는 정말 양심 없는 사교육 선생과 학교에서 문제를 잘못내는 정신없는 선생들이 참으로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아이가 똑똑해져야 합니다.
" 선행학습을 잘해서 성적이 잘 나온 것이 아니라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가 선행학습을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
서울대 병원 소아정신과 의사인 김붕년 교수는 "스트레스는 호르몬이 항진되기 때문에 편도핵이나 해마에 손상을 줘 장기적으로 보면 선행학습이 아이들의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선행을 제때 시작을 못했다고 인생을 망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가 공부를 좀 한다는 어머님들도 마치 선행해서 공부가 잘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그만 두셨으면 합니다. 실제 공부는 학생이 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 공부를 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한 것들이 많았고, 선행을 과도하게 시킨 부모님들의 자녀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한편으로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나도 무언가 하려고 노력한 것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선행학습을 여기에서도 많이 이야기가 되는데 나중에 선행학습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아빠들에게
아빠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어떤 경우는 엄마와 같은 목소리를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중요한 것은 아빠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직장생활에 힘들어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기는 솔직히 힘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아빠들은 집에 와서 엄마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마저 드는 것입니다. 딱히 큰 일도 아닌 것에 전전긍긍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기도 하구요.
엄마들처럼 옆에서 붙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강건너 멀리 불구경하듯 쳐다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남편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 하는 일에 왜 자신이 아내가 목숨 걸듯 움직이는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비해 교육이라고 하는 것들이 복잡해지고 교육에 의한 삶의 위계질서까지 생기는 마당이기에 마냥 지켜볼 수 만은 없는 현실입니다. 최근에 한 대선주자는 "사교육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하면서 "사교육은 마약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그래서 교육의 문제를 그러한 관점에서 보고 있는 아빠들도 있습니다. 현실감이 없으신 것입니다.
엄마들의 힘든 점은 바로 아빠의 '무관심'입니다.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아빠들은 무관심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모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겠죠. 여하튼 이러한 무관심으로 인해서 엄마들은 지쳐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커져만 가는데 세상을 홀로 살아가듯 마치 과부라도 된 모양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빠의 사소한 관심과 배려'가 아내에게는 '힘'이 되고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게 됩니다. 아빠들지 직업 자녀를 관리하지 못했고, 자녀들이 학습을 어떻게 해온 것인지 잘 모르는 일이라면, 어느 정도는 엄마들의 말과 의견에 수긍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 옆에서 끊임없이 지켜보고 관리해온 입장이기 때문에 아내(엄마)의 의견이 무시되면 참으로 우울한 것입니다. 아빠들이 마음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마음성형'을 해서라도 무관심 보다는 관심과 사랑이라는 말로 아내와 아이들을 바라봐주길 바랍니다.
"좋아하는 사람은 바라보고 싶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감으면 생각이 난다. "
내 아이와 내 남편과 내 아내를 생각해보면.....눈을 감으면 생각 나는 사람입니다.
자유자재parer , 박중희

[네이버 지식인에서의 질문과 대화]입니다. 그냥 편하게 참고삼아 읽어보세요
실제로 엄마들이 원하는 방향의 공부와 압박이 얼마나 힘들어질지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다음은 네이버 지식인에서 질문과 좋은응답을 한 사례이다. 이 사례를 보고 엄마들의 마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
<질문>
15살 여학생입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엄격해요..시험 끝나고 반 친구들끼리 수영장 한번 하루 날 잡아서 놀러가자고해서 저는 뭐 엄마한테 물어봣자 안된다고 할게 뻔하지만 그래도 혹심몰라 엄마한테 문자로 물어봣는데 엄마의 답은 "집에가서 얘기하자 시험잘봐"라고 왓어요..솔직히 이 답장보고 너무 무서웟어요..아 또 혼나는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엇는데 집에 와서 엄마가 안된다네요..
솔직히 저희 언니가 지금고3이여서 언니가 중3때부터 공부해야한다고 엄마가 워터파크를 안놀러갓어요.그리고 시험이 끝난후 솔직히 워터파크못간지도 3년이고 그냥 친구들이랑 1박2일로 간다고하면 혼날까봐 친구 부모님도 같이 가기로 햇거든요?그래서 엄마한테 워터파크 못간지고3년이고 이번에 시험도 괜찮게 봐서 놀러가면 안되냐고 물어봣어요.
그리고 워터파크 너무 가고싶어서 시험끝나고 놀앗지만 집에 되게 일찍가서 엄마한테 가면 안되냐고 물어봣는데 엄마가 무슨 15살이 1박2일로 워터파크를 가냐고 해서 제가 친구엄마아빠 가신다고 햇는데도 안된다고 하네요..그래서 제가 워터파크 갈려고 집에 일찍들어왓다고 얘기햇는데 엄마는 집에 늦게들어오는게 정상이냐며 시험문제 다시 확인하라고 화를 냇어요...정말 엄마가 너무 성적에만 중요하게 생각해요..그리고 엄마가 시험못보면 때리고..욕하고 너죽고 나죽자 이러고..머리에 든게 똥밖에 없냐면서..너무 힘들어요...
(무슨 워터파크 못간거때문에 이러냐 이렇게 생각하실수도 잇겟지만..너무 화나고..진짜울것같네요..)
출처: 네이버 지식인 2014.7.20
<답변>
성적에 민감한 엄마는 이해가 되지만 시험을 못 봤다고 심하게 하시는 건 이해하기 어렵네요. 워터파크야 못가게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15살의 여학생이면 불안한 시기이고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그런 때라서 금지옥엽 부들부들 키우느라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렇지만 시험을 못 본 것 때문에 욕하시고 막말하시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질문을 하고 계신 질문자님 글색을 보면 참하고 예의 있고 성실한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성격도 내성적으로 보이고요. 질문자님 성격 때문에 더 많이 힘들기도 한 것 같고요. 엄마에게 대드는 건 꿈도 못꾸는 그런 학생으로 보이네요. 글 곳곳에는 엄마를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마도 엄마의 와일드함이 질문자님을 주눅들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주눅" 이 걸 이겨내셔야 슬프지 않게 됩니다. 예쁘게도 얼마든지 자기 생각을 관철할 수 있어요. "주눅"을 이겨 내라는 것이 엄마랑 대립하라는 건 아닙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엄마와의 대화를 포기하지 말라는 거에요.
엄마를 설득하려면 질문자님께 명분이 있어야 해요. 명분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가령 활발하지 못한 성격 그렇게 된 이유 또는 질문자님의 현재 심리상태 두려움 공포 등에 대해 잘 설명해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질문자님 나이의 다른 아이들 그 나이 때에 하고 싶은 것 그런 것들을 하더라도 질문자님은 자신을 지키고 가꾸고 키워 나갈 수 있다는 믿음 그런 걸 보여줘야 합니다.
자꾸 슬퍼만 하면 어른이 되가면서 이보다 더한 슬픔이 올 때 자꾸 숨게만 되요. 이겨 낸다는 것이 상대를 꺽는 것만은 아닙니다. 질문자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처럼 조금씩 조금씩 엄마를 설득해 나가세요. 지치지 말고 슬퍼하지 말고 괴로워하지 말고 어떻게 엄마를 설득해 내지 그 방법들을 차분히 고민해 보세요.
지금 이 질문처럼 조분조분 그러면서도 더 강한 설득력이 담긴 명분으로 엄마와 대면하세요. 자신감을 찾아야만 질문자님 인생이 밝아집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인